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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Talk

미아스마 크로니클(Miasma Chronicles) 클리어 후기/리뷰

by Brang 2023. 5. 27.

 

정신없이 달려서 엔딩까지 봤습니다

서브퀘스트 2개정도 놓친느낌이지만 전부 클리어하려 애썼습니다. 

 

마지막쯤 경험치를 갑자기 많이줘서 레벨이 24인채로 엔딩봤습니다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엑스컴이다 라는 글에 속아서(?) 진입했습니다만

 

결론은 아예 다른게임이었습니다

게임 스타일 

왼쪽 엑스컴 오른쪽 미아스마

턴제형 게임이라는거 외에 

굳이 비슷한점을 찾자면 엑스컴2의 기본보병이 아닌 사령관같은 특수능력을 가진 요원들이 엑스컴2 롱워에 있는 느낌? 일수 있겠네요 

 

대신 굉장히 하드합니다 

모든 스테이지가 엑스컴2 롱워 모드처럼 압박해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단점부터 짚어볼게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강제로 난이도를 올리는 요인들이 많다

1. 레벨 디자인이 어딘가 잘못되었습니다 

공략글에도 썼지만 다른 유져들도 4-6 구간에 굉장히 방황하실것 같습니다.

매복 암살로 적을 줄이고 전투에 돌입하는 방법이 무조건 강제됩니다. 이방법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면 클리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부분이 재미요소 일수도 있지만 호불호 갈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엔딩을 보기직전 세이브에서도 필드내에 레벨격차가 너무 커서 잡지못하는 몬스터들이 많았습니다.

 

 

2. 아군은 항상 3명에서 오는 불합리함

적들은 증원군을 불러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의 무한입니다. 

모든 스테이지가 대부분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 적들은 끊임없이 증식하고 우리는 점점 압박당하다 죽는 판이 많습니다. 

강한적이 모여있다면 화력을 집중하기 힘들어서 요령을 터득하기전까진 아예 클리어가 불가능한분도 많을거 같습니다.

물론 중반을 넘어가며 아군도 소환기술을 사용하면서 난이도가 초반보다는 낮아집니다. 

 

3. 전투가 끝났는데 쿨타임이 초기화가 안된다고?

2번과 함께 더욱 불합리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후반부에야 좋은스킬이 많아서 돌려가며 쓸수 있지만 전투종료후 초기화가 되지않는 부분은 게임 내내 이걸 계산하고 있어야하는 플레이어에게 부담을 줍니다. 

 

4. 어딘가 엉성한 진행과 거슬리는 버그들

게임을 하다보면 뭔가 어설프게 화면이 전환된다거나 음성이 끊기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합니다.  

또한 2장의 월드도 잘 만들어놓고 항상 내려다보는 시점만 보여주니 잘만들어놓은 풍경을 감상하지 못하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게임 중에 대화가 나오고 있을때 메뉴나 파티창을 누르면 말도 끊기고 어떤 경우에는 이벤트가 스킵되어 다시 불러와야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5. 이해할 수 없는 주인공파티의 감정선과 매력없는 파티원들  

 

스포일러가 될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나름 반전이 재밌었지만 그후에 벌어지는 상황은 이상합니다. 

주인공의 심경변화에 대한 설명이 굉장히 부족하여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좋은쪽으로 변할때나 나쁜쪽으로 변할때나 둘다)

파티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어떤일을 해라 강요만하고 왜 그런지 설명을 안하는 상황도 답답하고 

두 여자캐릭터가 대사할때마다 듣는 입장에서 속으론 계속 물음표가 떠오릅니다. 

싸이코패스 파티와 답답한 고구마 파티의 그 사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전투때는 한술더떠서 시장이 "너가 바로 영웅이야" 할때는 .. 아이고..

 

엔딩까지 봤는데도 총 5명의 파티원중에 유일하게 딕스가 좋았습니다. 

나머지는 다 매력이없어요.

 

딕스 (아이러니하게도 로보트인 딕스가 제일 인간미 넘치는 상황)

 

6. 후반 스토리의 급마무리 

위의 단점들을 다 이겨내고 매력적인 세계관에 빠져서 진행하다보면 엔딩이??

마무리가 ....이상하다?

이게 맞나?? 이게 끝이야 진짜? 그사람은 그냥 냅둬??

컷씬이라기에도 뭐한 그림과 나레이션으로 이후의 일들이 쭉 설명됩니다. 

그리고 크레딧과 함께 초기화면이 딱! 

계속하기도 없이 새게임을 해야합니다. 다행히 서브퀘는 거의다 깨놨지만 너무 맥없이 끊긴 기분이라 찝찝하네요 

 

7. 키패드 퍼즐요소 ?

이건 사람마다 다를것 같습니다.  다른 게임들과 다르게 힌트를 보고 직접 추리해서 찾는 경우가 많다보니 사람에 따라서는 막막하고 피곤하게 느껴질수 있을것같습니다. 게다가 이걸 풀고 들어가야 무기를 주니까 그냥 지나치자니 억울할겁니다. 

 

8. 미니맵..

맵누르면 그냥 월드맵만 나오다보니 미니맵보고 퀘스트를 깨는데 익숙했던 입장에서 많이 불편했습니다. 

특히 메마른 숲 구간은 그냥 다 비슷비슷해보여서 길을 헤맸습니다. 

 

 

너무 안좋은 얘기만 했으니

장점을 말해보자면 

 

그래도 재밌다??

 

1. 세계관이 주는 매력은 확실합니다.

폴아웃을 즐겁게 플레이한 유져라면 좋아할것 같습니다. 

인류의 멸망에 가까운 상황과 알수없는 미지의 힘, 그리고 숨겨진 흑막들의 등장 등

이런 요소들이 마지막까지도 재밌게 즐길수 있게 해줬습니다.

맵도 오브젝트들도 분위기 표현을 굉장히 잘해놨습니다. 

 

2. 쉽지않아서 재밌는점도 있다.

난이도가 어렵다보니 전략에 신중해지고 그로인한 성취감이 더 컸습니다. 

분명히 보통난이도의 설명을 읽고 선택한 게임인데 이게 장점인지는 잘모르겠습니다만 .. 

확실히 쫄깃한맛이 있긴합니다. 

앞서의 미니맵에 대한 지적도 오히려 탐험하는 맛이 나는 상황이 될때도 있습니다. 

 

3. 어쨌든 턴제를 좋아하면 해볼만하다

턴제형 게임이 장르의 주류가 아니다보니 이런 게임의 등장은 반가울수 밖에 없습니다. 

이 게임에서만 볼수있는 재밌는 전투요소 (소환, 암살, 튕기는 각도를 조정하며 쏘는 총 등) 들도 신선합니다.

 


아쉬운점을 가득써서 안좋아보이지만 사실 엄청나게 재밌게 했습니다.

 

재밌어서 더 아쉬운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향후에 후속작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조금더 캐릭터의 매력을 불어넣고  세세한 편의성을 살려서

 

더욱 재밌게 ! 발전한 게임이 출시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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